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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마을과 함께하면 미래가 보입니다!

현재와 미래 산업의 성공 키워드는 바로 “친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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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국일보] 신정호 대표 "자연상태 그대로가 좋은건데.. 사람들은 달리 포장해야 좋아하니 안타깝죠"
작성자 (주)억새누리 (ip:)
  • 평점 0점  
  • 작성일 2020-04-24 09:2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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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244


[서화숙의 만남] 물억새로 친환경 식탁 소재 만드는 ㈜억새마을 신정호 대표


처음엔 '물억새 이쑤시개' 투자 권유받아이게 진짜 환경산업이다 싶어 결정도심·농약쓰는 곳 피해 청정지역 재료만 사용일일이 낫으로 베어야 하기에 인건비가 부담올해엔 마트 진출… 미국에도 곧 수출할 예정


산에 피면 억새, 강가에 피면 갈대, 이렇게 구분하지만 강가에도 억새처럼 피는 식물이 있다. 물억새. 외떡잎식물의 벼목 벼과 식물인 것은 산억새와 똑같은데 산억새보다 키도 크고 가지도 굵고 가을이면 하얗게 피어나는 꽃도 훨씬 크고 탐스럽다. 9월말부터 피어나는 물억새꽃은 10월, 11월이 되면 절정을 이룬다.


이 물억새 줄기가 친환경 식탁 소재로 쓰인다. 일회용 젓가락도 되고 이쑤시개도 되고 과일꽂이, 커피막대까지 된다. 중국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일회용 나무젓가락이 포르말린에 삶아서 소독을 한다는 뉴스를 접할 때나 플라스틱 막대를 뜨거운 커피에 넣을 때 느꼈던 찜찜한 기분을 덜어주는 제품들. 게다가 물억새는 다년초라서 매년 줄기를 베어내도 그 자리에서 또 새로 자라니 나무를 베어내는 것과 달리 환경을 해치지도 않는다. 물억새로 친환경 식탁 소재를 만드는 ㈜억새마을을 찾아 경남 밀양으로 갔다. 신정호(51) 대표를 만났다.



_ 억새 하면 금방 휠 것 같은데 그것으로 젓가락을 만들어 음식을 먹을 수 있을까요?


"산억새하고는 달라요. 이거 꺾어보세요. 잘 안 꺾어집니다. 나뭇가지 정도는 아니지만 조릿대보다는 튼튼해요. 원래 물억새 자체도 산억새보다는 크고 단단하지만 물에 두 번 찌고 말리면서 강도를 더 높였어요. 일회용으로 쓰기는 전혀 손색이 없습니다."



_ 물이 닿으면 약해지지 않나요?


"아니요. 표면이 자연 방수 처리가 되어서 물이 닿는다고 약해지지 않아요."



_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지요?


"제가 한 것은 아니고요. 녹말로 만든 이쑤시개 아시지요? 1995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그걸 개발한 김운용(73)씨가 2009년에 물억새 이쑤시개를 창안했어요. 그래서 밀양에 공장을 차려놓고 사업을 시작했는데 별로 팔리질 않았나 봐요. 어려움을 겪는다고 친구 한 사람이 저한테 투자를 하라고 하더군요. 저는 당시 서울의 회계사무실에서 30년 동안 착실히 근무해서 모아둔 돈이 좀 있었거든요. 제가 등산이 취미였기 때문에 산에 다니면서 억새를 꺾어 이를 쑤시던 기억이 있어서 그거 참 좋은 아이디어다 싶었지요. 쓸 만도 하고, 녹말 이쑤시개만 해도 녹말을 내서 공장에서 성형해야 하는데 이건 자연 그대로니까 에너지 소모도 없고 다 쓴 다음에는 자연으로 돌아가서 그대로 썩으면 될 테고. 이런 걸 하는 게 진짜 환경산업이다 싶어서 3억원을 투자했어요."



_ 제법 큰 돈이네요.


"네. 당시 억새를 잘게 흠 없이 자르는 기계를 만드는 것이 관건이라고 해서 기계를 만드는 데 투자를 해야 한다기에 믿었지요. 저는 서울판매독점권을 갖고요. 그런데 물건이 안 올라와요. 휴가를 내서 내려와보니 기계 만드는 작업이 전혀 진척이 안되고 있었어요. 어떻게 되었냐고 하니까 기계 만드는 일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라고만 하고… 그때 손을 뗐어야 하는데, 아마 제가 산을 좋아하니까 자연과 더불어 하는 이 일을 꼭 살리고 싶었나 봅니다. 아예 공장을 인수해서 제가 하겠다고 나섰어요. 개발자인 김운용씨는 지리산으로 들어가고. 제가 회계사무실을 관두고 밀양으로 내려와 4억원을 더 투자해서 기계 계발에 나섰습니다."



_ 성공했나요?


"관건은 날카롭게 빨리 잘라주는 칼날이었습니다. 칼날이 날카롭지 않으면 이게 이렇게 부스러지거든요. 단면이 부서지지 않아야 이쑤시개 노릇을 할 수 있는데 부스러지면 아무 것도 아니지요. 제가 와서 보니까 정육점용 칼날을 쓰고 있었어요. 그걸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목공용 칼날을 가져다 썼더니 되더라고요. 처음에는 자르는 것도 하나씩 자르다가 한꺼번에 여러 개를 자르는 것도 시도해서 성사시키고, 하나씩 개선을 했습니다. 물억새 줄기를 그냥 잘라만 줘서는 안되고 씻어야 하거든요. 세척도 자동으로 되는 기계를 개발했고, 이걸 또 소독도 할 겸 쪄야 해요. 처음에는 가마솥에 쪘더니 물이 식어서 제대로 쪄지질 않아요. 어떻게 기계화할 것인가를 고민하다가 시골에서 고추를 말리는 기계에다 열풍건조를 시켰더니 찌듯이 말려졌어요. 이렇게 두번씩 쪄서 말리면 물억새 줄기의 강도도 훨신 세지고요. 이런 저런 과정을 거치고 기계를 직접 만들다보니 작년 하반기에야 시제품이 나와서 세상에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물건을 만들어보니 이게 이쑤시개로는 별로예요. 그래서 이쑤시개는 접었고 오히려 젓가락이나 커피막대, 과일꽂이, 베개속으로 더 좋을 듯 싶어서 그리로 주력하고 있어요. 커피막대 같은 경우 보통 뜨거운 물에 플라스틱 작대기로 0?있잖아요. 아무래도 환경호르몬이 나오지 않을까 염려스러운데 물억새는 완전히 자연에서 나온 것이니까 안전하거든요. 일회용 젓가락도 계속 젖은 채로 오래 입에 무는 것이니까 소독한 나무젓가락보다는 낫고요. 나무젓가락과 달리 다 쓴 것을 음식쓰레기로 버리면 동물사료도 됩니다."



_ 좀 많이 팔렸나요?


"올 여름까지는 고생했어요. 작년 총 매출이 4,000만원. 직원들 월급 주고 어쩌고 저쩌고 하니까 계속 돈을 쏟아부었습니다. 다행히 지난 9월부터 커피막대와 과일꽂이가 대구지역 마트로 진출했고 억새가루를 황토와 같이 구운 베개속이 7,000만원어치 주문을 받았어요. 손톱정리막대는 중국을 통해 미국에도 수출될 예정입니다. 올해 매출은 2억원은 될 듯 싶어요."



_ 재료는 강가에서 무제한으로 얻을 테니 재료값은 안 들잖아요.


"주로 인건비하고 운반비지요. 물억새 가지를 상하지 않게 잘라야 하기 때문에 일일이 사람이 낫으로 베어줘야 하거든요. 그런데 약간은 억울하기도 한 것이, 요즘은 지방자치단체마다 하천변을 가꾼다고 물억새밭을 조성하거든요. 이 물억새는 매년 베어주어야 봄에 새순이 돋을 때 햇볕을 잘 받아서 더 크게 자라거든요. 마른 가지를 그대로 두면 해가 갈수록 키가 작아져서 볼품이 없어요. 그러니까 일부러 물억새밭을 조성하면 지방자치단체마다 봄이면 사람을 사서 이걸 자르거든요. 그걸 저희가 해주니까 그 인건비를 서로가 부담하면 좋을텐데 절대로 그렇게는 안합니다. 어떤 군에서는 관심을 보이길래 견본품을 보내줬더니 군에서 직접 공장을 만들겠다고 한 곳도 있어요. 이곳보다는 양반이지만 올 봄에 울산천변 물억새를 저희가 잘랐는데 인터넷에 울산시 예산을 몇 천만원 아꼈다고 뜬 걸 보고는 당연하다 싶으면서도 계속 돈을 쏟아붓는 형편이라 아쉬운 소리가 목에서 이만큼 올라오더라고요.(웃음)"



_ 지자체에서야 그냥 태워서 억새를 치워도 되니까 그런 것 아닐까요?


"물억새를 태우면 그곳에 사는 물새들이 죽을 수도 있으니까 그렇게는 절대 못하지요. 저희가 물억새를 자르는 것도 철새들이 떠나는 시기까지 감안해서 2월, 3월인 지역이 많아요."



_ 천변에 흔하니까 공짜인 것을 자르면 되지 않나요?


"관리가 되지 않은 물억새는 키가 작고 가지도 얇아서 상품가치가 없어요. 저희가 관리하는 창원시 대산면 대산정수장 부근에 있는 물억새밭도 지난 겨울에 베어줬으니까 올해야 좀 제대로 된 물건이 나올 겁니다. 장소도 아무 데 것이나 다 쓸 수 있는 게 아니라 도심도 안 좋고, 농약 쓰는 논가도 피하고 청정지역 것만 가려서 써야 해요. 양도 많아야 채산성이 맞으니 아무 데나 가지는 않아요."



_ 전국에 쓸만한 억새 군락지는 많은가요?


"처음 이 일을 맡고는 전국의 물억새밭을 찾아다녔어요. 서른두 개 지역을 찾아냈는데, 뿌듯하지요. 요즘은 차 몰고 다니면 물억새밖에 안 보여요. 박지성이 축구 말고 다른 게 보이면 실력이 뒤처진다는 뜻이라잖아요. 지방마다 일부러 조성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4대강 공사 때문에 하천변이 깔끔하게 시멘트길로 정리되면서 물억새밭이 사라지는 곳도 있고요. 이 동네도 억새밭을 다 엎어서 자전거길을 만들었는데 사람들이 이용도 안하니까 그냥 죽은 시멘트길이 됐어요. 그나마 서울에서 유채꽃이나 보리처럼 매년 새로 심어줘야 하는 한철 식물을 심던 곳에서 억새로 바꿔심고 있어서 다행이지요. 그런데 씨를 뿌려 새로 하는 곳은 3년은 되어야 가지가 굵어지니까 당장은 쓰지 못합니다."



_ 일단 베어온 것 자체는 곧바로 제품이 되나요?


"해보니까 1년 정도는 말려야 안에서 윤기가 올라오면서 색깔도 더 곱게 익어요. 그래서 이제는 올해 벤 것은 말리고 작년에 말린 것을 제품으로 만듭니다."



_ 회계사무실에서 일했으면 공인회계사였습니까?


"아니요. 벌교상고를 졸업하고 곧바로 서울 충무로에 있는 작은 회계사무실에 취직했는데 주변에 있는 조그만 회사들의 세무 경리 회계 등 실무를 대신 해주는 곳이었어요. 그래도 성실하게 일해서 돈은 꽤 모았어요. 그걸 자본으로 집사람이 PC방을 여섯 개 정도 운영했는데 하나씩 팔면서 여기에 보태고 있어요. 올해부터는 집사람이 여기 내려와서 공장 사람들 12명 밥까지 해주고 있어요. 시골이라 밥 먹으러 나갈 곳도 마땅치 않거든요. 큰 애는 올해 대학을 졸업하고 공인회계사가 되었고 둘째는 대학생이라 다 컸으니까요."



_ 전라도 고창 사람이 경상도 밀양에서 일하면 지역차별은 없나요?


"그런 건 모르겠고 처음에는 사투리를 못 알아들었어요. 그리고 같은 내용도 경상도 사람들은 말을 과장되게 하니까 처음에는 많이 놀랐어요. 한번은 서울로 전화가 왔는데 '사장님, 난리 났심더' 그래요. 억새밭이 다 타버렸나 싶어서 크게 낙담을 했는데 그 다음에 나오는 말이 '창고에 물이 들이찼심더'였어요. 그건 물 안 드는 곳으로 옮겨서 다시 말리면 되는 일인데.(웃음)"



_ 제일 힘든 것은 뭐지요?


"사람들이 자연 상태 그대로의 깨끗함을 평가해주지 않아요. 이게 깨끗하고 냄새 없고 시원하다 그러면, 뭐에 좋은데? 누가 실험했는데? 그래요. 이게 곰팡이 살충제 형광제가 없는 3무(無)의 천연제품이다 그래도 자연상태 그대로는 만족을 못하는 것이지요. 마케팅을 하려면 향균제든 방향제든 뭔가를 첨가해서 그걸로 특허상표라도 붙여야 그제야 제품이라고 인정을 해주겠다는 식이에요. 깨끗한 공기가 왜 좋습니까. 있는 그대로 자연상태라 좋은 것인데 자연 그 자체로 깨끗한 이것을 달리 포장해야 좋아해주겠다니, 그걸 이해시키는 것이 제일 어렵습니다. 베개속도 잘 마른 물억새 조각 자체가 부스러지지도 않고 썩지도 않고 곰팡이도 피지 않으니까 그냥 쓰면 좋은데 주위에서 자꾸 뭐에 좋으냐고 해서 결국 아토피에 좋은 한약 성분을 첨가하거나 억새가루를 황토와 같이 구워서 세라믹볼을 만들었어요. 참 안타깝지요."



_ 공장에 붙어있는 말이 인상적이네요. '지구 온난화 방지의 실현에 긍지와 자부심을 갖자'.


"원래 여기 붙어있던 것인데 저는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작은 실천'으로 바꾸려고 해요. 거창한 말보다 진심이 담긴 소박한 말이 좋아요."


- 서화숙 선임기자 hssuh@hk.co.kr사진 = 이성덕기자 sd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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